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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3 04:43
너는 바라보라 내가 주리라(2018-4-29주일예배)
 글쓴이 : 이석주
조회 : 155  
“너는 바라보라 내가 주리라”(창13:5~18)                                                                          2018-4-29 주일예배

 창세기 12장에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아브람이 조카 롯을 데리고 떠납니다. 험한 나그네 길에 두 사람은 큰 의지가 되고 마침내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 땅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 할 수 없었음이니라”(6절) 서로의 소유가 많아지니까 가축들을 기를 목초지가 부족하여 아브람의 목자와 롯의 목자가 다투게 되었습니다. 생존의 문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민감한 부분입니다.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대목입니다. 가난할 때는 서로 의지하고 살았는데 부자가 되고나니 함께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했는데 아브람이 믿음의 결단을 내리고 이 갈등을 수습합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9절) 선택의 우선권을 롯에게 주고 양보했습니다. 롯에게 목초지가 중요한 것처럼 아브람에게도 중요합니다. 아니 롯보다 아브람의 가축떼가 더 많았을 것입니다. 유목민에게 재산은 가축이 전부인데 이 선택을 롯에게 넘겨주는 것은 쉽지 않은 양보입니다. 신앙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예배당 안에서 믿음을 얘기하기는 쉽지만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믿음을 붙잡고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얘기할 때 Radikal(급진적)이란 표현을 씁니다. 치열하고 철저하게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제자도를 말합니다. 지금 아브람은 혈연인 조카 롯과 생존의 문제 앞에서 대립이 생겼을 때 래디칼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입니다.

 아브람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롯은 자신의 눈에 좋은 땅을 선택해서 옮겼습니다. 롯은 불신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철저히 현실과 실리를 우선했습니다. 혈육의 정이나 관계보다 물질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다는 것은 혈육을 떠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먼 미래에 약속된 하나님의 약속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생활에서 언제나 도전받는 주제입니다. 신앙을 선택할 것인가? 현실의 이익을 추구할 것인가? 하나님의 약속은 멀고 현실의 이익은 눈앞에 펼쳐집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나겠다고 한 것은 신앙의 길과 거리를 두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롯은 겉으로는 신앙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당면할 때 신앙을 감추고 현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믿음의 길을 걷고자하면 우리의 눈앞에서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는 유혹들이 있습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롯이 기름진 땅을 찾아 아브람을 떠난 후에 하나님이 아브람을 찾아오십니다.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나님이 아브람을 찾아와 그의 눈을 열게 하시고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면 내가 쟁취할 필요 없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을 얻는 은혜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아브람의 길, 믿음의 길,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먼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이 마치 현실에 이루어진 것처럼 믿음으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있는가하면 끊임없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현실과 타협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것에 집착하면서 살아가는 삶, 이 두 형태의 그리스도인의 삶이 오늘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도 때론 아브람이 되기도 하고 때론 롯이 되기도 하며 살아갑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멀리 바라보며 따라가는 것입니다. 멀리 보려면 욕심에 사로 잡혀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세상을 목표로 사는 자가 아닙니다. 롯이 본 땅은 얼마 후에 유황불에 타서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면 아브람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땅을 얻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눈이 열리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시각이 자꾸 좁아져서 현실에 갇히게 됩니다. 믿음으로 살려고 하면 관점이 변해야 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는 눈이 열려야 합니다. 관점이 변하고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해야 진정한 신자가 됩니다.
 
 우리의 육신의 눈을 통해 보고 현실에 집착하며 살아갈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의 눈이 열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믿음의 도를 벗어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길을 걸어간다면 하나님께서
최후의 승리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너는 바라보라 내가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제한 없는 그 풍성한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성도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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